경제
남북 교류 프로그램에 `국토대장정` 포함되나…동아제약 대표 방북키로
입력 2018-11-02 17:36 
동아제약이 진행한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완주식. [사진 제공 =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최호진 대표가 3~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연대·상봉대회에서 민간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선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남측 민화협에 따르면 이번 공동 행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 선언 이행을 위해 열린다. 노동·농민·청년·학생·여성·종교·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의가 진행된다. 또 10년 만에 열리는 공동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대표 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약 300명의 방북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 교류를 넓히는 내용의 협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학생 국토대장정 논의는 청년 부문에서 남북 대학생 교류 증진의 하나로 그동안 남한 영토만 걸어왔던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남북 대학생이 함께 한반도를 걷는 진정한 의미의 국토대장정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뤄진다.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최호진 대표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20년이 넘게 해오면서 언젠가는 한반도 전체를 걷는 진정한 한반도 대장정을 꿈꾸어 왔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에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며 "국토대장정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와 함께 상생의 가치를 배우는 활동으로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화합과 통일의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경제 불황으로 시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됐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26만6662명이 지원해 3001명이 참가했다. 참가대원들이 그동안 걸었던 누적 거리는 1만2031km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약 400km)을 15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500km 이상을 걷는 국토대장정은 종주 코스도 매년 바뀐다. 1회 해남 땅끝마을 출정식을 시작으로 17회 대장정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대의 섬인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했다. 또 2015년에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민족의 혼이 살아 숨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과 완주식을 가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