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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 카드 만지작…SK도 깜짝 카드? [PO5]
입력 2018-11-02 11:36  | 수정 2018-11-02 18:03
한현희는 상황에 따라 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일 서울에서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SK와 넥센이다.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1승,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넥센은 한현희 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최대 2명만 가능한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에 따라 해커는 4차전 선발투수 이승호와 미출전 선수로 등록된다.
브리검은 넥센의 1선발이다. 그렇지만 가을야구에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피홈런만 4개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구위 저하,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4이닝 5실점)했다.
정규시즌처럼 닷새 만에 등판시킨 넥센의 승부수였지만 패착이었다. 브리검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7이닝 3실점) 같은 투구를 펼치면 넥센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또 다시 흔들릴 경우,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넥센이다. 투수 교체 타이밍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안우진,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 등 불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카드 하나가 더 추가된다. 3차전 승리투수였던 한현희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의 5차전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3차전에서 탈삼진 7개를 잡으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던 한현희는 5차전 출격 준비까지 마쳤다. 한현희는 불펜 경험이 더 많다. 포스트시즌 21경기 중 19경기가 구원 등판이었다.

SK도 깜짝 카드를 꺼낼까. SK가 2015년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김광현과 켈리를 1+1 카드(8이닝 3실점)로 쓴 적이 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산체스를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는 SK 또한 켈리를 미출전 선수로 분류할 수밖에 없다. 산체스는 세 차례 구원 등판해 3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인 불펜 카드를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한현희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박종훈이 대기할까. 박종훈은 89구로 한현희(88구)보다 공 하나를 더 던졌다. 차이는 크지 않다.
변칙보다 정도를 중시했던 힐만 감독의 특성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SK는 선발투수 옵션이 많지 않다. 김광현의 조기 강판 같은 변수도 감안해야 하나 산체스를 더 오래 끌고 가는 방향을 택할 것이다. 산체스의 플레이오프 최다 이닝은 3차전의 1⅔이닝(24구)이었다.
김광현도 1차전에서 송성문에게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을 했으나 6회까지 전반적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힐만 감독의 계산도 한결 쉬울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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