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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김수미 “노출강요, 신인 때 신성일이 보호해줬다”
입력 2018-11-02 09:34  | 수정 2018-11-02 11: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김수미가 신인 시절 노출 강요당한 사연을 고백하며, 이를 막아준 신성일에게 고마워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김수미의 인생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김수미는 선배이자 동료 배우인 신성일과 오랜만에 만났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은 신성일은 건강이 호전된 모습으로 지인들의 모임에 등장했고, 김수미는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화기애애한 식사 자리에서 김수미는 신인 시절 신성일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대본에는 없는데 감독이 옷을 다 벗으라고 했다”며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감독한테 ‘이거는 못 찍겠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수미는 내가 거부하자 반나절 동안 촬영을 못 했다. 그때만 해도 감독의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어서 안절부절못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신성일 씨가 나서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신성일 씨가 ‘오늘 촬영 접자고 해서 (노출신 촬영을) 무마시켰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장 고마운 일 중 하나다”라고 신성일에게 감사했다.
그러자 신성일은 신인배우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내가 보호를 안 하면 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오늘 찍지 말자고 촬영을 펑크 내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김수미는 시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한 충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수미는 관계가 돈독했던 시어머니를 자동차 급발진사고로 잃고 약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때는 자살 시도도 몇 번 했다. 내가 맨날 이러고 있으면 뭐 하나. ‘우리 아들딸이 엄마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 죽자, 죽는 게 낫다 생각해서 몇 번 시도했는데 안 됐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방송에서 할 수 없는 얘기지만 내가 시어머니 혼령을 많이 봤다. 내가 밤에 잠깐 나오면 온몸에 찬 기운이 확 온다. 시어머니가 원망의 눈으로 서 있는 거다”라며 식구들에게 말을 못 했다.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온전하게 사냐. 그렇게 3년을 살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충격에 빠진 김수미를 위해 남편이 나서 천도재를 했다. 김수미는 우리 시어미니 모습을 그대로 이야기하더라. 나를 앉혀놓고 뒤에서 팥을 막 뿌렸다. (시어머니가) 날 껴안고 있다고 했다. 천도재가 끝나니까 어머니가 손을 놨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다음날 ‘전원일기 녹화에 가니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졌다. 수미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예능을 넘나들며 눈부신 활약을 선보여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 금손의 손맛 레시피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MBN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 등에도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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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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