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위안부 왜곡, 강사 "위안부 피해 과장돼" 발언 논란
입력 2018-11-02 08:51  | 수정 2018-11-09 09:05

연세대학교 강사가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자들이 피해를 과장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연세대 지부(이하 연대나비)는 지난달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이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글쓰기 강사인 S 강사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연대나비는 대자보에서 지난달 4일 해당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겪은 피해를 과장하려는 성향이 있다. 할머니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두 번 그렇게 폭행을 당한 걸 매일 당한 거라 말했을 거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 학생이 쓴 글을 읽은 후 '객관성'에 대해 강의를 하며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가 공론화되자 S 강사는 지난달 25일 수업시간에 유인물을 배포해 자신의 발언은 하나의 견해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S 강사는 "비공식적 토론일 수록 어떤 발언도 수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대나비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업 안에는 교수와 학생이라는 위계가 존재한다"며 "토론 수업이라고 교수의 발언이 학생의 발언과 같은 무게를 갖는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교수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고 맞받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연세대는 S 강사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S 강사가 수업시간에 배포한 것과 같은 유인물을 전달받았습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S 강사의 징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일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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