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 합성유' 고가 엔진오일, 실제로는 20%에도 못 미쳐
입력 2018-11-02 08:32  | 수정 2019-01-31 09:05

'100% 합성유'라며 광고하는 국내 모든 제품 중에 '순수 합성유'가 20% 이상 들어간 제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엔진오일 5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 합성유'나 '합성유'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국내 26개, 수입 17개 등 모두 43개였습니다.

자동차 엔진오일 중 '합성유'는 일반 제품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합성계 엔진오일은 일반 제품보다 비싸지만, 불순물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등 성능은 더 우수합니다.


또 순수 합성유의 비율이 높을수록 가격과 성능도 올라가는데, 43개 제품 가운데 기본유의 혼합 사실을 밝힌 경우는 국내산 10개 제품이 전부였습니다.

한편, 소비자원은 나머지 33개 제품은 이를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순수 합성유'만 원료로 사용한 것처럼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00% 합성유'라고 적힌 수입제품도 순수합성유 비율은 20%에 못 미쳤지만, 가격은 국산제품보다 2배 더 비쌌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김병법 생활안전팀장은 "수입 14개 제품은 국내 수입 시 합성유 만으로만 신고하고 품질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합성 엔진오일의 성분 표시와 광고 기준을 마련하고, 품질검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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