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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냐? 패기냐? KS 진출 가를 키워드 [PO5]
입력 2018-11-02 06:50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3루에서 넥센 송성문의 희생타때 3루주자 김혜성이 3-2로 앞서가는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가를 넥센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가 운명의 최종 5차전을 맞게 됐다.
넥센과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즌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홈팀 SK가 모두 가져갔지만, 고척돔에서 열린 3~4차전은 모두 넥센이 이겼다. 시리즈가 장군멍군의 양상을 띄고 있다.
5차전은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김광현(SK)과 제이크 브리검(넥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5차전 승부를 앞두 두 팀의 키워드는 따로 있다. 바로 경험과 패기다.
경험은 SK를 가리킨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SK는 전무후무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차지,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당시 멤버였던 박정권, 김강민, 최정, 이재원, 김광현 등이 건재하다.
이들의 활약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두드러진다. 김강민은 리드오프로 나서며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재원은 4경기 14타수 5안타 타율 0.357에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최정은 4경기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2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정권은 4경기 6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유일한 안타가 1차전 승리를 확정짓는 끝내기 투런포였다. 볼넷도 2개나 고르고 있다.
반면 넥센은 패기를 앞세우고 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보다 주축 선수들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타선에서는 김규민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 등이 눈에 띈다. 김규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한 이정후를 대신해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4경기에서 타율이 0.214지만, 하위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은 임병욱은 플레이오프 들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타율 0.200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타율이 0.182까지 떨어진 송성문도 1차전에는 김광현에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2차전에서 제외됐던 김혜성은 3,4차전에 나서 7타수 2안타로 넥센의 반등을 이끌었다. 3,4차전에서 포수마스크를 쓴 주효상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넥센은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안우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4차전에서는 선발 이승호에 이어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자신은 승리를 챙겼다.
경험과 패기의 대결이 플레이오프 승부를 5차전에서 가를 전망이다. 경험의 SK가 웃을지, 패기의 넥센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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