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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정상 협상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 1.06%↑
입력 2018-11-02 06:2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무역 문제 등과 관련해 통화하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64.98포인트(1.06%) 상승한 2만5380.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63포인트(1.06%) 오른 2740.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16포인트(1.75%) 상승한 7434.0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논의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만남으로 잘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정상통화 사실을 발표하면서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중국은 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이 무역 관련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과 '위대한 협상'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의 성적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 역시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듀폰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여기에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해 다우듀폰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도 위험투자를 지지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정치국회의를 개최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경기 부양 방침을 공표했다.
다만 미국의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점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종목별로는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주가가 1.5% 올랐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는 2.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0.53% 내린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3.02%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임의 소비재도 2.23% 올랐다. 기술주는 1.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다소 부진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8에서 57.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표는 두 달 연속 반락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59.0에도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BMO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아담스 투자 전략가는 "두 정상이 대화했다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무역 관련 긴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결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86% 하락한 19.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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