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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WS 선발 등판 류현진, 시즌·계약 종료…앞날은
입력 2018-10-29 14:24 
[AP =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쉽게도 우승반지를 끼는데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보스턴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마운드에 올린 다저스가 5차전을 이겼다면 류현진은 3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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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커쇼가 홈런 3방을 얻어맞고 무너진 바람에 류현진은 더는 월드시리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2018시즌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기간도 올 시즌으로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다저스 잔류 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놓고 스토브리그에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릴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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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또 개인 통산 40승(28패)과 통산 탈삼진 500개도 올해 달성했다.
류현진은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의 6-0 승리로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이래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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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 NLCS와 월드시리즈에선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밀워키 밀러파크, 보스턴 펜웨이파크 등 오랜만에 서거나 처음으로 오른 마운드와 구장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서다.
류현진은 NLCS 2, 6차전 모두 밀러파크에서 선발 등판했다. 2차전에선 4⅓이닝 동안 2실점 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고, 6차전에선 밀워키 타선의 노림수에 당해 3이닝 동안 5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NLCS 승리로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6년 만에 드디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국인 투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에 이어 세 번째였고, 구원 투수이던 두 선배와 달리 최초로 선발 등판 기회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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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4실점 해 또 패했다.
류현진은 이미 터를 잡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한국 언론을 통해 밝혔다. 다저스가 어떤 제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류현진의 선택이 달라진다.
미국 언론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후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시즌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790만 달러(약 204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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