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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 채은성이 마무리캠프에 자원한 이유는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29 13:49 
최고의 성적을 남긴 LG 채은성(사진)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 마무리캠프 명단을 살펴보면 의외의 선수가 눈에 띈다. 바로 외야수 채은성(28). 주전보다는 기대주들이 주로 참여하는 게 마무리캠프인데 채은성은 이번 시즌 무려 139경기 출전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채은성은 시즌 내내 확고부동한 주전 우익수였다.
뿐만 아니라 채은성은 LG의 구단 역사도 새롭게 썼다. 한 시즌 최다타점은 물론 우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 개인 성적 커리어하이까지. 시즌 후반 급격히 추락한 LG지만 채은성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고 또 큰 수확이 분명했다.
그런 채은성이 마무리캠프에 참가한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만난 채은성도 관련 질문에 웃으며 다들 물어보더라. 부모님도 물어보셨다”고 대답했다. 부모님조차 궁금하게 만든 채은성의 마무리캠프 참가였던 것.
채은성의 답은 간단했다. 회복할 것도 있고..12월에 결혼을 한다. 12월초부터 말정도까지는 훈련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부터 쉬면 너무 오래 쉬게 될 것 같았다. 지금 훈련을 내용을 앞으로 연결하고 싶다”는 것이다. 회복도 필요하고, 결혼으로 인해 개인훈련 시기인 12월이 공백이 발생하기에 미리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는 설명. 채은성은 올 시즌을 넘어 더 보완하고 더 준비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 말했다.
훈련만큼 큰일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 채은성. 마무리캠프에 가게 된 것을 예비신부에게 이야기하는 게 고민됐지만 예비신부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고. 채은성은 (여자친구가) 결혼 준비를 다하며 (제가) 운동만 하게끔 만들어줬다. 정말 운동만 할 수 있었다. 내년에 고꾸라지지 말라며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가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고 믿어준 예비신부에게 애정 담긴 감사함을 표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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