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녹색 수의 입고 첫 소환…임종헌, 윗선 입 열까
입력 2018-10-29 10:45  | 수정 2018-10-29 11:13
【 앵커멘트 】
사법농단 의혹의 키맨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된 이후 녹색 수의 차림으로 검찰에 처음 소환됐습니다.
임 전 차장 측은 "부당한 구속"이라며 반발했는데, 그래도 구속이 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을까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상보다 1시간이나 이른 오후 1시 30분쯤.

도착한 호송차에서 교도관들이 먼저 내리고,

마스크를 쓰고 녹색 수의 차림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뒤따라 내립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구속 이후 처음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2012년부터 행정처 기조실장과 차장을 역임하면서 재판거래, 법관사찰, 공보관실 운영비 유용 등 사법농단 의혹에 깊히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제징용 소송과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소송 등에 개입한 정황 등이 핵심 혐의입니다.


검찰은 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현직 고위 법관들의 개입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차장 측은 "부당한 구속"이라며 진술 거부권 행사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임 전 차장 측은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구속 상태에서 임 전 차장을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20일로 제한된 만큼 윗선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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