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리랑카 정국혼란 심화…대통령, 의회 활동 일시 중지
입력 2018-10-27 21:11  | 수정 2018-11-03 22:05

스리랑카 대통령이 총리를 전격 해임한 지 하루만인 27일(현지시간) 의회 활동마저 일시 중지시키면서 정국혼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의회의 차민다 가마지 대변인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내달 16일까지 의회 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결정을 확인했다고 AP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시리세나 대통령이 해임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내 자신의 지지 세력이 다수파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서 긴급회의를 촉구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스리랑카가 경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을 더욱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26일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적으로 해임하고 자신의 경쟁자였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에 임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크레메싱게 총리 측 통합국민당(UNP) 중심의 통합국민전선(UNFGG)과 시리세나 대통령의 스리랑카자유당(SLFP)이 중심인 '시리세나의 통일국민자유연합(UPFA)'으로 구성된 현 연립정부 체제에는 심각한 균열이 생기게 됐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5년 3선을 노리던 라자팍사를 누르고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시리세나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연정을 꾸려 정부를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경제 정책과 국정 전반에 관해 심각한 이견을 노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번 해임이 "위헌"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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