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일가족 피살 범인은 손녀 남자친구…CCTV 공개 (영상)
입력 2018-10-26 14:13  | 수정 2018-11-02 15:05


부산 일가족 피살 용의자 CCTV 공개/영상=MBN News

부산 일가족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일가족 중 손녀와 교제하다 헤어진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오늘(26일) 용의자 32살 신 모 씨가 일가족 중 손녀인 33살 조 모 씨와 교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경찰은 신 씨가 그제(24일) 오후 4시 12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한 상태로 큰 가방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 씨가 집에 침입할 당시 집에는 조 씨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습니다. 조 씨는 약 8시간 뒤인 어제(25일) 자정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신 씨는 이들 일가족을 살해하고 조 씨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시신은 화장실로 옮기고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살해한 상태로 거실에 방치했습니다. 특히 조 씨에게는 목을 조르고 둔기와 흉기 모두를 이용해 잔인하게 범행했습니다.

신 씨는 어제(25) 오전 9시 50분쯤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 씨가 자살할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을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가지고 올라간 것입니다.

신 씨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긴 시간을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지난해 10월경 조씨와 함께 신 씨의 부모님 집에서 한 달간 동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신 씨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는 이후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구해 올해 8월까지 조 씨와 함께 살다 헤어졌습니다.

조 씨의 유가족들은 "신 씨가 조 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들고 올라간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를 포함해 56개의 물품을 확인했습니다. 또 범행 전 신 씨가 집에서 컴퓨터로 아파트 일대 방범용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전기충격기 사용방법 등을 검색한 기록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신 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떤 이유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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