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롭게 반등장 기다리는 개미들
입력 2018-10-21 17:11  | 수정 2018-10-21 21:18
개인들이 이달 코스피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2조2475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21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미국발 증시 불안과 중국 경기 우려로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에서 맴돌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탓이다.
개인들은 코스피 하락보다는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닥150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코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와 코스피 상승에 투자하는 코덱스레버리지가 각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들은 코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를 2641억원, 코덱스레버리지를 23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여기에 개인 순매도 상위 1~3위를 살펴보면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778억원), 코덱스코스닥150선물인버스(724억원), 코덱스인버스(649억원) 등 증시가 조정받으면 오르는 인버스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기업이익 등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노리고 시장 반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4중전회에서 실효성 있는 경기 부양책과 위안화 안정책이 나올 경우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1100원을 상회하는 원화 약세로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이는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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