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선중앙통신 "미국 균형감각 잃어"…잇단 대북제재 완화 요구
입력 2018-10-21 08:40  | 수정 2018-10-21 10:28
【 앵커멘트 】
북한이 대외선전 매체를 통해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글들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 이름을 빌린 논평이지만, 관영 매체란 점에서 북한 정부의 뜻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개인 필명의 논평이 올랐습니다.

논평은 미국에 대해 "이중적 사고와 태도로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분간 못 하며 비례감각과 균형감각마저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면서도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는 '험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평은 그러면서 미국에 대해 "받은 것만큼 줘야 하는 거래의 원칙에 맞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평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미국 측의 행동을 촉구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 필명의 글을 내세운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염두에 두고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이 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후속 협상에서 협의할 비핵화 초기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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