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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 수비 안 되면 '가을 악몽'
입력 2018-10-17 19:30  | 수정 2018-10-17 21:11
【 앵커멘트 】
넥센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경기 만에 KIA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는데요.
'단기전은 수비 싸움'이라고 하는 이유를 김동환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KIA가 2대0으로 앞서던 5회.

포수 김민식이 김혜성의 타격을 방해해 1루로 내보내 줍니다.

김재현의 땅볼 때는 1루수 김주찬이 베이스를 못 밟아 세이프.

거저 얻은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내야 뜬공을 쳐 자동 아웃 될 수 있었는데, 김민식이 어정쩡하게 있다가 파울을 만들어 줬습니다.

되살아난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KIA는 안 줘도 될 점수를 줬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식이 공을 빠트려 2·3루 위기를 만들었고, 서건창의 땅볼 때 황윤호가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최다 실책 기록을 세운 KIA의 허술한 수비에 양현종의 부상 투혼도, 노장 이범호의 홈런 2방도 무소용이었습니다.

반면, 넥센은 이정후의 환상적인 슈퍼캐치와 김민성의 호수비로 결정적인 실점을 막고, 서건창의 2루타와 샌즈의 2점 홈런으로 역전승했습니다.

두 팀 수비력의 차이가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의 향방을 가른 겁니다.

플레이 하나에 흐름이 급변할 수 있는 포스트 시즌.

모레 시작되는 넥센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역시 누가 더 안정된 수비를 하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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