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신축아파트 전셋값 이상급등
입력 2018-10-16 17:51 
◆ 얼어붙은 가을 분양시장 ◆
전세 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지역, 특히 강남지역처럼 집값 자체가 많이 오른 곳이나 새 아파트가 밀집된 도심지역 전셋값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변동률이 서울과 지방에서 양극화를 보일 뿐 아니라,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902만원으로 2년 전(2억3923만원) 대비 979만원 상승했다. 통상 2년 정도인 전세 기간을 감안하면 2년 전 기존 전세계약이 만료된 세입자가 이번에 다시 전세를 구하려면 평균 979만원 정도의 전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2년 전 전국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평균 425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편차가 컸다. 서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4004만원을 기록해 여전히 세입자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종로구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평균 1억10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9566만원), 강동(9013만원), 서초(6740만원) 등의 재계약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로 강남처럼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나 종로구처럼 새 아파트가 늘어난 지역의 전셋값이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이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947만원), 대구(871만원), 강원(848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654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입주 물량 증가로 2년 전 1억6332만원이었던 평균 전셋값이 1억5471만원으로 떨어져 전세 재계약 시 집주인이 평균 861만원의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내줘야 한다. 경남은 2년 전 평균 1억5069만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1억4584만원으로 485만원 하락했고, 울산광역시도 1억8492만원에서 1억8018만원으로 474만원 떨어졌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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