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도 '경기회복' 판단 철회…"고용 부진"
입력 2018-10-12 19:30  | 수정 2018-10-12 19:51
【 앵커멘트 】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은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고집하던 정부가 결국 10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황학동 중고 주방용품 거리.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싱크대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최근 문을 닫는 식당이 늘면서 이제 웬만한 중고 집기는 받지도 않습니다.

가격도 크게 떨어졌지만 사가는 이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주방용품 업체 직원
- "하루 매출이 없이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힘든 상태죠. (중고) 물건이 들어온다고 해도 쌓을 곳이 없어서…."

숙박과 음식점업 등 자영업의 신규 취업자 수는 올 들어 계속 마이너스, 특히 3분기 들어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여기에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전망은 갈수록 어두운 상황.

결국, 정부마저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철회했습니다.

안팎의 우려에도 10개월간 회복세라는 판단을 유지했지만, 투자와 고용 부진에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이 좋지 않아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저활력 경제가 다시 고용 부진에도 또다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정부는 다만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뜻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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