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용한 노동당 창건일…북중 밀월 과시
입력 2018-10-11 10:17  | 수정 2018-10-11 11:11
【 앵커멘트 】
어제(10일)는 북한 노동당이 만들어진 날인 당 창건일입니다.
북한은 성대한 행사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을 염두에 둔 듯 북중 관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북한에 보낸 '노동당 창건 73주년 축하 꽃바구니'입니다.

노동신문은 '경제건설을 위해 북한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의 당 창건일 관련 사설과 함께 화환 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북한의 당 창건일은 1945년 10월 10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의 발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중국은 농구스타 야오밍이 이끄는 체육대표단을 보내, 평양에서 친선 여자농구대회를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일국 / 북한 체육상
- "중국 체육사절들의 우리나라 방문은 조선노동당창건 73돌을 뜻 깊게 경축하고 있는 우리 인민에게 더욱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북한 간부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북한의 '경협 실세'인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미 협상을 앞두고 우호관계를 과시하려는 북한과 중국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북미 간 대화에서 중국이라는 우군이 필요하고, 중국은 한반도에서 직접적 영향력 유지의 차원에서 서로 윈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이 유력한 가운데, 북중 밀월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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