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교안 블랙박스 공개, 사라진 1분 27초, 경찰 편집 의혹
입력 2018-10-11 09:36  | 수정 2019-01-09 10:05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뺑소니 논란' 당시 정황이 담긴 증거 영상을 경찰이 편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JTBC는 2016년 7월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 전 총리가 주민의 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사드 배치를 설득하기 위해 성주를 찾았으나,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성주를 떠났습니다.

이때 황 전 총리 측의 차량과 주민 이모 씨의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황 전 총리 측의 '뺑소니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 초 검찰은 이 씨에 대해서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은 황 전 총리를 경호하던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주민과의 소송에서 경찰이 증거로 제출한 것입니다.

영상에서 순찰차와 마주친 주민의 차가 천천히 옆을 지나갑니다. 이후 갑자기 의경 2명이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이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오후 6시13분에 끝이 납니다.

또 순찰차가 시속 70km의 굽은 길을 달리는 장면도 담겼는데, 이 장면은 오후 6시14분 27초에 시작됩니다. 즉 1분 27초의 영상이 사라진 셈입니다.

이후 순찰차를 앞서 달리던 황 전 총리 차량이 헬기가 있던 성주 성산공군포대에 진입하며 영상은 끝이 납니다.


사라진 영상에는 주차하면서 황 전 총리의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담겼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특히 해당 순찰차의 블랙박스는 2014년 보급된 제품으로 후방 촬영도 가능한 기종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충돌 상황이 담길 수 있는 후방 영상 역시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측은 해당 영상의 원본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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