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퉁' 중국산 전기제품 전국서 유통
입력 2008-07-01 16:35  | 수정 2008-07-01 18:11
안전검사도 거치지 않은 중국산 가짜 전기제품을 국산으로 둔갑해 버젓이 시중에서 판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가 2억원 어치의 짝퉁 제품들을 들여와 팔았는데, 경찰은 짝퉁 제품들이 전국 단위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기 합선 사고를 막는 배선용 차단기와 공장용 모터를 제어하는 데 쓰는 전자개폐기입니다.

국내 한 대기업의 상표가 붙어있지만 사실은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이른바 '짝퉁' 제품들입니다.

수입업자 한모 씨는 이처럼 상표까지 위조된 시가 2억원 상당의 '짝퉁' 제품 4천 5백여 개를 들여와 도매업자를 통해 전국에 팔아왔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도매업자 김모씨
- "물건이 정품보다 많이 싼 것도 아니고 10~15% 저렴해서 정품인 줄 알고 구입했다."

이기종 / 기자
- "이쪽이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전기제품입니다. 국내 한 전기업체의 제품을 정교하게 위조해 외관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국전기연구원의 검사 결과 성능은 정품에 비해 한참 모자랐습니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위험성이 있어 국내 안전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한정규 / LS 산전 전력솔루션본부
- "이런 제품들을 모조품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합선 등의 사고시에 화재 발생 그리고 기계장치의 오작동이나 대규모 정전사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수입·유통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산 짝퉁 전기용품이 전국 단위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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