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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에 올림픽 유치도 실패…일주일 사이 두 번 고배 마신 터키
입력 2018-10-05 14:00 
터키가 독일에 밀려 유로 2024 개최에 실패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터키가 또 다시 국제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6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캘거리(캐나다), 스톡홀름(스웨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이탈리아)를 승인하는 안건을 총회에 올렸다. 사상 첫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터키 에르주름은 교통 부분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터키는 지난 9월27일(한국시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유로 2024 최종 개최지 후보에서도 떨어졌다. 독일과 최종경쟁에 나섰으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은 1988년 이후 두 번째 유로 개최.
터키는 단 일주일 사이 메이저 국제대회 유치경쟁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터키는 최근 몇 십 년 동안 줄기차게 각종 국제대회 유치 문턱을 두드리고 있으나 메이저 대회만큼은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유로 2024 뿐만 아니라 2020, 2016 모두 도전했지만 2016(프랑스)은 실패, 2020은 돌연 대회가 유럽전역 개최로 바뀌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밖에 이스탄불이 중심된 2020년 등 하계올림픽은 물론 이번에 동계 올림픽까지, 터키가 주인공이 되는 일은 생기지 않고 있다.
터키 내 정세가 혼란한 측면이 크다. 미국으로부터의 경제 제재, 화폐 리라화 폭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큰 상태다. 정치적으로도 군부쿠데타 강경 진압 후 사회가 안정되지 못했다. 인프라도 부족하고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진 가운데 종교로 인한 서유럽의 견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터키의 국제대회 유치는 여전히 머나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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