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쓰나미 덮친 팔루 '처참한 현장'…수천 명 파묻히고 공항 마비
입력 2018-10-04 19:51  | 수정 2018-10-04 20:22
【 앵커멘트 】
지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팔루는 여전히 아비규환입니다.
한 마을이 통째로 파묻혔는데 수색엔 엄두도 못 내고 있고, 백화점이 있던 자리엔 천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백화점 건물의 외벽이 부서지고 한쪽은 처참하게 내려앉았습니다.

팔루에서 가장 붐비는 백화점이었다 강진에 무너져내린 이곳은 사상자가 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따니 / 목격자
- "백화점 안에 들어갔더니 이미 한쪽이 무너져 있고, 시신 수십 구가 있었습니다."

거대한 진흙 언덕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지붕만이 이곳이 전에 마을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지진으로 땅이 솟아오르면서 8백여 가구가 사는 마을이 통째로 파묻혀 주민 수천 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중장비가 부족해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도 더뎌 이곳에서의 삶을 포기한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리니 / 팔루 시민
- "팔루에서 나가야 합니다. 아이들을 여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인도네시아 팔루)
- "팔루 공항엔 생존을 위해 폐허가 된 팔루를 벗어나려는 피난민이 넘쳐나고 있지만, 비행기 운행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탈출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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