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초 만에 4층 집어삼킨 연기…총체적 인재 확인
입력 2018-10-04 19:30  | 수정 2018-10-05 16:15
【 앵커멘트 】
지난 8월 무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남동공단 화재사건의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10초만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지는 영상이 함께 공개됐는데요.
경찰은 경보기를 일부러 꺼놓은 회사의 대표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에서 유독가스가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동영상을 빨리 돌리기라도 한듯 유독가스는 10초도 안 돼 실내를 뒤덮습니다.

지난 8월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남동공단 내 공장에서 불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 화재 경보기가 꺼지고 스프링클러마저 먹통이 된 상태에서 갑자기 화염과 유독가스를 맞닥뜨린 직원들은 이곳 4층에서 꼼짝없이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불은 총체적 인재였습니다.

화재 전에도 이번 화재원인인 천장 누수와 정전, 그리고 경보시스템 오작동이 있었지만 회사는 방치했습니다.

심지어 평소에도 경비원에게 경보기를 꺼두라고 지시했고, 결국 화재 당일 꺼진 경보기가 화근이 됐습니다.

소방점검업체는 이를 방치했고, 소방점검도 형식적이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회사와 소방점검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관계자 6명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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