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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이 밝힌 오지환 선발 사유, 일부 공개된 회의록 내용
입력 2018-10-04 17:05  | 수정 2018-10-04 17:24
선동열(사진) 감독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서울 양재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선동열(55)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선수)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감독인 내가 결정했다”며 회의는 3시간 정도 진행됐다. 당시 통계, 출장기록, 포지션, 체력 등 여러 지표를 살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를 입증할 회의록이나 녹취록이 있을까. 선 감독은 회의록은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요청이 이어지자 KBO 관계자는 녹취록은 없고 회의록이 있다. 회의록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근거자료로 작성한 자료다. 이 부분은 이미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 따로 제출했다”며 다른 내용은 없고 각 선수 개개인의 선발사유, 기록 같은 게 담겨져 있다”고 부연했다.
KBO 설명에 따르면 회의록은 존재하고 이는 이미 기관에 넘겨졌다는 것. 기자회견에서는 이후에도 거듭 제출한 회의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자 KBO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 회의록라며 2장으로 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지난 6월11일 2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당시 회의 개요 및 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참석자, 선발결과가 적혀있었다. 다른 한 장은 선발 문제가 된 오지환(LG)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이 있었다. 여기에는 오지환의 2018시즌 6월10일까지 성적 및 통산기록, 국가대표 경력(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위), 코칭스태프 코멘트가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코칭스태프 코멘트. 오지환에 대해 유격수 기록면에서 김하성(넥센)에 이어 2위, 그리고 사례를 살펴보면 유격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으로 검토됨에 따라 선발하여 백업으로 활용”라는 설명이 담겨있었다.
이날 선 감독도 오지환 선발 이유에 대해 코멘트와 비슷한 설명을 했다. 오지환은 유격수 가운데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 허경민(두산)은 멀티플레이어로서 좋은 자원이지만 허리 쪽이 좋지 않다고 트레이너에게 들었다. 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주환(두산)은 내야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 보니 수비 쪽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은 혹시 3루수 쪽에 공백이 생겼을 때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유격수로 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결론 내렸고, 오지환을 선발하게 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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