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엄블랑디` 재개장
입력 2018-10-04 14:49 
21호점 재개장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을 되살렸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에 선정된 서귀포시 일주동로 '냠냠냠'이 '엄블랑디'로 상호를 변경하고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주방 설비 지원 등을 받고 4일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엄블랑디'는 제주말로 '엄청나다, 대단하다'라는 뜻의 '엄블랑'과 장소를 뜻하는 '디'를 합쳐 '엄청난 곳'을 뜻하며 21호점이 '엄청난' 음식 맛으로 '엄청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오종수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정연주 서귀포시 위생관리과장, 탁윤태 JIBS 사장,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고낙천 신라면세점 제주점 점장,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엄블랑디 운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엄블랑디는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 일터나눔 자활센터'에서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 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는 30석 규모의 식당이다. 현재 김점례(50세), 오연순(45세), 김연정(44세)씨 등 3명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원대에 불과한 나날이 계속됐고 국가에서 자활 근로 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처지였다.
호텔신라는 식당 운영자들과의 면담과 인근 주민 대상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실시한 주변 상권조사를 바탕으로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설문 조사 결과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음을 반영해 점심에는 면 요리 위주로, 저녁에는 고기 메뉴 위주로 판매하도록 했다.
호텔신라 셰프들이 많은 연구 끝에 21호점만의 특제 숯불갈비 소스를 개발했으며, 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 고기 보관 기간 기준 등을 상세하게 정해 영업주들이 항상 최고의 고기 맛을 낼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공깃밥은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8분 만에 완성되는 즉석 솥밥을 제공해 더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호텔신라 셰프들이 직접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숯 화로 장비 전문업체 공장을 방문해 고기의 맛을 살리는 데 최적화된 숯 화로 장비를 구매하고 안전하고 쉽게 숯에 불을 붙일 수 있도록 자동식 숯 착화기도 함께 배치했다.
엄블랑디 영업주 오연순 씨는 "문 닫을 뻔한 식당을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엄블랑디를 열심히 운영해 즐겁고 행복한 삶의 에너지를 여러 사람에게 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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