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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등판 11승 12패…핵심은 SK의 방망이
입력 2018-10-04 13:40 
김광현이 등판한 23번의 경기에서 SK는 11승 12패로 5할 승률도 안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는 80승 고지까지 4승이 남았다. 80승은 2010년(84승) 이후 8년 만이다. 그 해 SK는 정상을 밟았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80승을 거둘 경우, SK는 자력으로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화가 잔여 5경기를 다 이기면 80승(64패)이 되나 승률(SK 0.559-한화 0.556)에서 밀린다.
잔여 7경기에서 4승이다. 난이도가 낮은 미션은 아니다. KIA(3경기), 두산(2경기), 삼성, LG(이상 1경기)를 상대해야 한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김광현 선발 등판 경기가 바로 그 경기다.
타고투저 흐름에도 김광현은 ‘에이스 다운 위용을 떨치고 있다. 복귀 첫 시즌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관리를 받은 그는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 말소돼 2,3주간 휴식을 취했다.
그렇지만 빼어난 투구에도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열 번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화에 2.5경기차로 쫓기는 SK에게 중요한 것은 김광현의 승리가 아니라 SK의 승리다. 4일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와 승차는 1.5경기까지 좁혀질 수 있다.
SK의 고민은 김광현 등판 경기 승률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11승 12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불펜의 방화도 몇 차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타선이 침묵한 게 컸다. SK는 김광현을 내세운 KIA전에서 단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안타 10개와 4사구 6개를 얻었으나 실을 꿰매지 못했다.

5월 19일 광주 경기에서는 헥터(9이닝 1실점)의 구위에 눌렸으며, 6월 12일 광주 경기에서는 황인준-임기영-김윤동의 계투에 당했다. 김광현이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1.69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1패를 안은 이유이기도 하다.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2015년 이후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최대 득점은 9점이었으며, 3득점 이하가 7번이었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홈 5경기에서 44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득점이다. 두 자릿수 득점도 두 차례(9월 25일 LG전 16점-27일 NC전 11점)나 있었다. 4일 KIA의 선발투수는 평균자책점 6.19의 한승혁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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