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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가 커쇼 아니고 류현진, 애틀란타 반응은? [현장스케치]
입력 2018-10-04 12:24  | 수정 2018-10-04 14:21
애틀란타 외야수 닉 마카키스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서 등번호 22번이 아닌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선수단,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을 예고했다. 커쇼는 2차전 선발로 나온다. 두 선수 모두 5일 휴식을 갖고 좋은 상태로 상대와 승부하게 한다는 것이 다저스의 계획이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를 내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결정은 현지 언론에게 낯설고 충격적인 결과로 다가왔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 4일 현지 취재진은 한국 기자에게 "한국 대통령이 내일을 국경일로 지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을 정도.
상대팀 애틀란타의 생각은 어떨까? 현지 취재진은 애틀란타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닉 마카키스, 마이크 폴터네위츠,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외야수 마카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며 크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 어느 시점에서든 우리는 그를 상대하게 돼있다. 1차전이든 2차전이든 말이다. 그를 상대로 싸워야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1차전 선발 마이크 폴터네위츠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커쇼를 한 번도 상대하지 않은 그는 "우리는 그가 어떤 투수인지 알고, 어떤 것을 보여줄지를 알고 있다. 그를 상대로 좋은 타격 내용을 보여주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차전 선발 폴터네위츠는 이 소식에 대해 큰 감흥이 없는 모습이었다. "뭐라 반응할 것이 없었다. 상대는 타선뿐만 아니라 선발도 좋은 팀이다. 그는 어쨌든 1, 2차전 중 한 경기에서 우리를 상대한다. 이 문제는 타자들이 신경 쓸 문제"라며 자신은 크게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다. 나는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일만 신경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닛커 감독도 "크게 생각 안해봤다"며 신경 쓸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커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라인업은 똑같을 것이다. 우리는 커쇼를 예상했지만, 변화가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우리는 상대 투수가 누구든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며 상대 선발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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