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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부터 전력 투구” ‘1선발’ 류현진의 각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04 10:13  | 수정 2018-10-04 14:22
다저스의 시리즈 1차전 선발 류현진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류현진이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시작을 하루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로 다가온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1차전 등판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지난 경기 던진 이후 던질 수 있는 날짜였다. 4년만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며 1차전 선발 등판 소감을 전했다.
전날 훈련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던 그는 "커쇼와 많은 얘기는 안했지만, 서로 언제 던질지에 대해 물어봤다. 커쇼가 1차전은 던지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고, 그 이후 내가 준비해야겠다는 것을 알았다"며 커쇼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를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내는 것은 2009년 랜디 울프 이후 처음. 그는 "스물 한 살 때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1차전 선발을 해봤다. 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다를 것이다. 여기 와서는 처음이기에 긴장도 된다. 긴장감 갖고 준비하다보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며 1차전 선발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1차전 선발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류현진은 "책임감을 갖고 1회부터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초구부터 마운드에 내려올 때까지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선발 투수가 하는 역할인 최소한의 실점과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9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평소에는 6~7회까지 던지자는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5이닝만 던져도 점수를 안주고 가자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루 뒤 있을 경기도 그때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할 터. 류현진도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그는 "초구부터 집중하고 신중하게 던질 것"이라며 1회부터 전력 투구를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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