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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류현진, 커쇼 둘 다 추가 휴식 주려고 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04 09:48  | 수정 2018-10-04 14:23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는 4일(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시작을 하루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차전 선발로 류현진, 2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두 경기 모두 중요하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류현진을 1차전, 커쇼를 2차전에 넣으면 두 선수 모두 추가 휴식을 갖게된다. 두 선수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선발 순서를 변셩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재차 "두 선수에게 모두 추가 휴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로버츠의 말대로, 류현진이 1차전, 커쇼가 2차전에 등판하면 두 선수 모두 5일을 쉬고 나올 수 있다. 특히 커쇼는 이번 시즌 4일을 쉬고 나온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21, 5일 쉬고 나온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많은 차이를 보여줬다.
다저스는 이번 결정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을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가 하게됐다. 커쇼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식이었을 수도 있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커쇼는 이 소식을 잘 받아들였다. 어떤 상황이든 그는 승리에 기여하기를 원한다. 그는 준비됐을 것"이라며 커쇼의 반응에 대해 말했다.

커쇼는 2차전에 등판하면 4일 휴식 후 5차전에도 나올 수 있다. 로버츠는 커쇼가 5차전에 나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보장된 것은 첫 세 경기"라며 지금은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시련을 맞이한 류현진은 1년만에 포스트시즌 1선발로 자리잡으며 180도 상황을 역전했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금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좌우 타자를 꾸준히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공을 잘 던지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봐온 것중에 지금 몸 상태가 제일 좋다. 나는 그가 이 순간을 위해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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