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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한 고영표, 시즌 마침표 잘 찍는 일만 남았다
입력 2018-10-04 08:15 
1군에 복귀한 고영표의 몸 상태가 아직은 온전치 않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고영표(27·kt위즈)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아직은 구위가 온전치 않다는 평가다.
2014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2017시즌부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7시즌 141⅔이닝을 소화해 8승 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한 고영표는 이번 시즌에서도 3선발로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 크고 작은 사고가 고영표를 따라 다녔다. 올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수비 실책 등 여러모로 도움을 받지 못 한 경기가 잦았다.
그토록 꿈꿨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 했다. kt 국내 투수 중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유일한 선수지만, 당장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운드가 약한 kt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시즌이 끝나갈 무렵 허리 통증을 호소해 8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재활에 매진하다가 지난 2일 1군에 합류했다. 말소된 지 50일 만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마운드 사정이 좋지 못 하기도 하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고영표가 시즌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kt는 고영표를 지난 2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시켰다. 그는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볼 끝의 움직임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2군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지 않고 바로 1군에 올라온 것인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재활을 마치고 올라온 투수인 만큼 투구 후에도 통증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kt는 NC 다이노스와 탈꼴찌 경쟁 중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남은 경기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고영표 개인에게도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을까.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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