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우리 경제 금융불균형 증가…점진적으로 해소해야"
입력 2018-10-04 08:0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금융불균형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만 10년째 되는 해로 그간 세계경제는 오랜 기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새로운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한 자산 및 소득 불평등 심화, 반세계화(anti-globalization) 정서 및 포퓰리즘 확산 등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반세계화 정서에서 파생된 글로벌 통상갈등 확대, 위기대응 수단이었던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지금 세계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국 금융 상황에 대해 "대외지급능력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충격흡수력은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불균형의 결과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저하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심리를 제고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긴요한 과제"라며 "금융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해 나가는 등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이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배현기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이주열 총재와 함께 정규일 부총재보와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 등이 함께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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