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유가에 항공사들 `기우뚱`
입력 2018-10-03 18:53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항공주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주 주가는 이달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대한항공 주가는 3.02% 떨어졌고, 아시아나항공은 1.48% 하락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3.69%) 티웨이항공(-5.31%) 제주항공(-5.33%) 등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항공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82달러를 넘겼다.
항공운송업의 주요 영업비용은 유류비·인건비·기재비 등이다. 따라서 유가 상승이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유가 전망치가 많이 올라갔고 9월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대에 달한다"며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달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대한항공의 실적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9% 내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332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보다 6.6%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연료비가 87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탓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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