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시장, '평양 수첩' 공개…"북한 인사들이 남측 이슈 다 알아"
입력 2018-10-01 12:14  | 수정 2018-10-08 13:05

지난달 18~20일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방문한 박원순 시장이 2박 3일간의 '평양 수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양 방문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 시장은 당시 메모한 수첩을 펼쳐보며 북한의 변화상을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은 훨씬 더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만찬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리선권 위원장이 3선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옥탑방에서 땀 좀 흘렸죠?'라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 인사들이 (남측 이슈를) 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려호텔에 도착해 TV를 켜니 KBS, MBC, SBS, YTN 등이 다 나왔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AI 등 4차 산업혁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북한이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한 고위급 인사에게 "평화체제를 잘 만들면 20년 정도면 경제적으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더니 그 인사는 "박 시장님, 그거 아닙니다. 우리는 10년이면 됩니다"고 반박했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북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적 고립과 제재를 계속해서 받아 오히려 생존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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