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풍산개 한쌍 선물, '송강'·'곰이'…"혈통증명서 있어"
입력 2018-10-01 07:27  | 수정 2018-12-30 08:05
김정은 풍산개 /사진=MBN

청와대는 어제(30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풍산개와 함께 개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먹이 3㎏도 보내 왔다고 전해졌습니다.

풍산개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 첫날인 18일 목란관에서 개최된 환영만찬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측은 5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유화로 그린 그림과 함께 풍산개 사진을 선물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선물한 한 쌍 중 수컷의 이름은 '송강'으로, 지난해 11월 20일 풍산군에서 출생했습니다. 암컷의 이름은 '곰이'로 지난해 3월 12일 풍산군에서 출생했습니다.

풍산개는 현재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청와대는 '송강'과 '곰이'가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관저에 사는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 역시 풍산개여서 문 대통령은 총 세 마리의 풍산개를 기르게 됐습니다.

유기동물 입양센터에서 입양한 '토리'까지 문 대통령의 반려견은 총 네 마리로 늘었습니다.


북한의 풍산개 선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보낸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해 6월 '자주'와 '단결'이라는 이름의 풍산개 한 쌍을 보내왔는데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 해나가자는 뜻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2000년 3월에 태어난 '우리'와 '두리'는 같은 해 11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전시되다 각각 2013년 4월과 10월에 자연사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