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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갑시다" 다저스-콜로라도 나란히 대승...타이브레이커행
입력 2018-10-01 07:14  | 수정 2018-10-01 11:39
콜로라도는 블랙몬을 비롯한 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워 워싱턴에 대승을 거뒀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2018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패권은 163번째 경기를 통해 정해진다.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양 팀은 1일(한국시간)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이겼다. 이 승리로 두 팀은 시즌 전적 91승 71패로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로 지구 우승팀을 결정한다. 다저스는 6년 연속, 콜로라도는 사상 첫 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하루 뒤인 2일 오전 5시 9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인 다저스가 홈 개최권을 가져갔다.
콜로라도는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2-0으로 이겼다.
콜로라도는 장타로 득점을 냈다. 1회 찰리 블랙몬의 3루타와 놀란 아레나도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2-0을 만들었고, 3회에는 블랙몬이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5회에는 데이빗 달이 스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7회에는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의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블랙몬은 1회 3루타, 3회 홈런, 5회 안타, 8회 2루타를 기록하며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로키스 구단 역사상 아홉번째 대기록.
버드 블랙 감독은 8회말 주전들이 안타를 치고 나갈 때마다 이들을 대주자로 교체하며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마련해줬다. 관중들은 타이브레이커에서 다저스를 이기라는 의미에서 "빗 엘에이(Beat LA)!"를 연호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호투했다. 8회 2사 1, 3루까지 98개의 공을 던지며 7 2/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어깨 통증으로 등판을 미뤘던 그는 등판 중간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지만, 문제없이 공을 던졌다.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워싱턴 타자들을 상대했다. 1회와 2회 연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병살로 마무리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오승환은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 이닝을 마무리하며 앤더슨의 무실점 기록을 지켜줬다. 크리스 러신이 9회를 책임졌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대승을 거두며 콜로라도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같은 시간, 다저스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5-0으로 크게 이겼다. 3회가 결정적이었다. 브라이언 도지어의 투런 홈런을 포함 7개의 안타가 터지며 7득점, 라이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저스도 선발 투수의 호투가 빛났다. 리치 힐이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단판 승부에 대비, 불펜의 힘을 아꼈다. 힐은 시즌 11승을 거두며 2018시즌 다저스 최다승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6이 됐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정규시즌 경기로, 40인 로스터가 적용된다. 양 팀은 불펜과 교체 선수를 아끼지 않는 끝장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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