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기술로 주가 조작범 잡는다
입력 2018-09-30 17:14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주가조작 사범 엄단에 나선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불공정거래 혐의자들의 계좌 및 매매 분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그물망을 더욱 조이겠다는 포석이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 보안 강화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가 점점 더 계획적·지능적으로 변형·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정확한 사건 처리를 위해 관련 시스템 증설, 보안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이번 시스템 강화를 통해 조사자료에 대해 있을 수 있는 해킹사고를 막고, 복수 서버 체제를 구현해 장애 및 특수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혐의자 간 매매, 혐의·연계 계좌군형성 인물관계 분석 등 새로운 조사기법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2016년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10억여 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을 적발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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