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 캐시카우 `삼총사` 1조클럽 도전
입력 2018-09-30 17:13  | 수정 2018-09-30 19:57
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S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삼총사'가 삼성전자를 이을 차기 그룹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 곳은 내년에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 실적을 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실적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존재하는 삼성그룹 상장사는 13곳이다. 이 중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64조7775억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S 등 4곳으로 좁혀진다. 이들의 실적 호조는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지속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수요 증가 덕분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S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기는 작년 영업이익(3062억원)이 2016년 대비 1155%나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급증은 삼성 갤럭시노트에 카메라 모듈을 대량 공급하게 된 데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008억원에 달해 그룹 서열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53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기대감에 삼성전기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42%나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그룹 물량을 수주하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1조2431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도 올해 사상 처음 1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올해 대비 매출이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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