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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지 않아도 QS...SF전 6이닝 1실점 [류현진 등판]
입력 2018-09-29 13:19  | 수정 2018-09-29 17:31
류현진은 이날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날카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잘싸웠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97로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날카롭지 않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 비해 공이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도 91마일까지 기록했지만 대부분 89마일 수준에 머물렀다. 볼도 많았다. 78개의 공 중에 볼이 33개였다.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선발로서 할 일을 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1 리드를 지켰다.
2회가 제일 힘들었다. 첫 타자 닉 헌들리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타구 자체는 강하게 맞지 않았지만, 타구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담장 상단을 맞고 넘어갔다.
위기는 계속됐다. 브랜든 크로포드, 아라미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뎐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 슬레이터를 병살 처리하며 한숨 돌렸고 2사 3루에서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맞은 강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며 한시름 놨다.
4회에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첫 타자 헌들리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안타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그러나 대타 켈비 톰린슨을 상대로 2루수 앞 굴러가는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초 공격에서 류현진 타석 때 야시엘 푸이그와 대타 교체를 준비했다. 불펜은 이미 워밍업에 들어간 상황. 그러나 공격이 8번 타자에서 끊기자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 패닉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에반 롱고리아를 맞아 이날 경기 세번째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초 푸이그와 대타 교체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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