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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안시성` 배성우 "추수지 役, 설득력 위해 고민"
입력 2018-09-29 07:01 
`안시성`으로 추석 연휴 극장가를 누빈 배성우. 제공|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어느새 20년 차 배우가 된 배성우(46)는 여전히 연기가 즐겁다고 했다. 자신이 작품에 어떻게 하면 잘 쓰일지 고민했고,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함께 만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배성우는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에서 안시성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고구려 대 당나라 간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배성우는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의 옆을 지키는 든든한 부관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려진 부관 캐릭터와 달리 ‘덜 전형적인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조금 더 전형적이어도 좋았을 것 같다”며 영화는 정답이 없다. 그렇지만 만약 그랬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저에게 제의했을 때 덜 전형적으로 나오길 바랐던 것 같다. 만약 조금 더 이미지적으로 부관, 장수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썼다면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물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영화 안에 잘 쓰였는지, 잘 녹아들었는지를 스스로 되돌아 본 것. 배성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동료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거쳤다.
배성우는 `안시성` 추수지 역에 대해 `충직한 부관`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공|NEW

특히 양만춘 장군 역을 맡은 조인성과 함께 과연 어떻게 연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를 고민했다. 기존 부관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추수지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배성우와 조인성이 생각한 건 자연스러움이다. 배성우는 캐릭터라는 건 이미지 보다는 성격이다. 성격적으로 설득력 있는 역할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시나리오에 쓰인 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 그 안에서 조금 더 관객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어투로 바꾸기도 했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신뢰를 쌓았을 양만춘과 추수지의 관계를 생각하며 ‘충직한 부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전성기를 맞은 배성우는 "전성기 임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공|NEW

‘안시성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액션이다. 배성우는 창을 휘두르며 매력적인 액션 시퀀스를 완성했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전투신 시뮬레이션을 보면서 머릿속에 최선의 전투신을 그렸다. 배성우는 축구로 말하면 부지런히 뛰는 사람도 있지만 공이 오거나 찬스가 왔을 때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것도 무서울 수 있다. 그런 느낌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극중 배우들이 입고 있는 갑옷의 무게는 20kg. 촬영하면서 춥고 더운 날씨 탓에 고생했다고 밝힌 배성우는 갑옷만 입으면 벌크가 됐다. 그래서 몸이 좋아보였던 것 같다”며 실제로는 ‘안시성 촬영을 하면서 살이 빠졌다. 저절로 그렇게 빠졌다. 다행히도 그런 것이 영화랑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시성과 tvN 드라마 ‘라이브 촬영이 겹쳐 고생을 하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배성우는 ‘전성기라는 표현에 손사래를 치면서 전성기 임박으로 해달라”며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좋아요. 단선적인 면이 아니라 배역의 얼굴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연기할 때 즐거움이 크죠. 연기가 단선적으로 가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사람 사는게 그렇지 않잖아요. 분량이 커지면서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기니까 좋아요. 아직도 더 공부해야 되는 것도 많지만,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게 즐겁습니다.(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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