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헌법재판소의 숨은 비밀…알고 보니 궁궐터
입력 2018-09-24 19:31  | 수정 2018-09-24 20:43
【 앵커멘트 】
창립 30주년을 맞은 헌법재판소는 도서관 건물을 추가로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땅속에 있던 뜻밖의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헌법재판소.

서른 돌을 맞아 도서관 증축 공사가 한창인데 땅을 파다가 뜻밖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서울 4대문 안 지역이라 공사에 앞서 문화재 조사를 했는데 기와와 백자 조각이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궁궐터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구본영 / 한성문화재연구원 (발굴 조사 담당자)
- "조선 후기에 해당하는 건물 채가 확인됐습니다. 한양도성도에 표시된 능성위궁과 저희 조사지역의 위치가 거의 일치했고요."

능성위는 조선시대 21대 임금 영조의 사위로 이번에 발견된 궁궐터는 영조 막내딸 부부의 신혼집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일반 집에는 잘 쓰이지 않은 화강암이 발견됐고, 구조 또한 궁궐에 가까운 모양을 갖췄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신축 도서관 설계까지 바꿔 문화재를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희 / 헌법재판소 공보관
- "궁궐터를 보전할 수 있도록 지붕을 만들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서 살아있는 역사 체험의 현장으로 후세에 남기도록…."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헌법재판소는 내년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장을 없애 궁궐터를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