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현대엔지니어링, 쪽방주민 350여명 `귀향길 지원`
입력 2018-09-21 09:05 
지난해 쪽방 주민 귀향길 지원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한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귀향길에 나선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고향방문 지원사업'을 통해 추석 명절을 맞아 쪽방촌 주민 350명의 고향방문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고향방문 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내 쪽방촌을 돕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고향방문비용 일체를 후원하는 등 시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만든 행사다.
현재 서울에는 종로구 돈의동, 창신동, 중구 남대문로5가, 용산구 동자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5개 대규모 쪽방촌 지역에 321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5개 쪽방촌 지역은 주민 52%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 월 평균 소득이 67만원 수준이다. 주민 중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 33%, 장애인이 10%를 차지하는 취약계층 밀집지역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쪽방상담소에서 고향방문 희망자 신청을 받은 뒤 사회복지사 면담을 거쳐 지원대상자 350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귀성 차편과 숙박비·식비·귀경 차비 등으로 사용할 여비(10만원), 친지 방문용 선물을 제공한다.

3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광장 서편에 모인 뒤 지역별(호남·영남·충청·강원)로 마련된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일제히 귀향길로 떠난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나와 이들을 환송할 예정이다.
각 차량에는 쪽방상담소 직원이 함께 탑승해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고 경유지 별 하차지점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안내하는 등 마지막 한 사람의 귀성까지 꼼꼼하게 챙길 계획이다. 또 서울시립 쪽방상담소들은 추석명절에 서울에 남아 있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20~21일 이틀간 돈의동·창신동·남대문·서울역·영등포 등 5개 쪽방촌에서 지역별로 합동 차례 및 공동식사를 진행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