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즉각 대화 준비…뉴욕 ·빈에서 만나자"
입력 2018-09-20 18:27  | 수정 2018-09-20 20:0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데 이어, 미 행정부는 대북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리용호 외무상에게 뉴욕에서 만나자고 했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을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희경 기자,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성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해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바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장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기 위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초청하고, 비건 대북정책 틀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 협상을 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습니다.

빈은 핵 검증을 담당하는 IAEA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인데요, 국제 전문가의 사찰에 대한 모종의 압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미국 전문가들은 다소 톤이 다르다고요?

【 기자 】
네,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한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라는 단서를 달고 '조건부' 비핵화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대와 시설을 폐기하는 것이 전체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과 엄연히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대북 약속 측면에서 13년 전보다 후퇴하고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유엔총회에서 외무장관급 회담이 진행되고 빈에서 실무협상이 잘 이루어진다면, 이르면 10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와 종전선언을 놓고 '빅딜'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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