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선미 "성소수자, 나와 똑같은 사람…차별은 안돼" (영상)
입력 2018-09-20 13:15  | 수정 2018-09-27 14:05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소수자라는 이유 만으로 차별받아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오늘(20일)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13년간 변호사 일을 하며 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의뢰인으로 만난 많은 사람, 성소수자도 나와 같은 사람이며 성소수자라는 것만으로 차별 받으면 안 된다는 인권적인 관점에서 함께했던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소수자들을 변호했습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에이즈는 너무나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 누구도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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