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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완벽한 오디오 가이드"…`알쓸신잡3`과 유럽 세계사 여행 어때요?
입력 2018-09-20 12:11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알쓸신잡'이 완벽한 유럽 여행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시즌3로 시청자를 찾는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나영석PD, 양정우PD가 참석했다.
tvN '알쓸신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3에서는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박사들의 수다 여행이 진행된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가수인 유희열이 지난 시즌에 이어 MC를 맡아 수다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유희열은 "유럽 여행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예전에 유럽 여행 관광 패턴은 쇼핑이나 맛집 탐방이었다. 그런데 네 분과 함께하니 박물관에서 도자기를 2만개 정도 본것 같다. 듣기 싫어도 역사를 들어야 했다. 저는 지금 EU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완벽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걸어다닌 신비한 경험을 했다. 알면서 보니 못보던 것이 많이 보이더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작가 유시민 역시 이번 시즌에서 '잡학박사' 면모를 이어간다. 유시민은 "제가 유럽에 가자고 해서 나영석PD가 말렸다. 국내와는 달라서 힘들거라고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했다. 한 군데만 가자고 하더니 결국 9박10일 세 도시를 다녀왔다. 국내 도시는 시청자들의 기본 지식을 갖고 있는데 유럽 도시는 그렇지 않아서 걱정이 있었다. 첫 편이 방송되면 망할지 아닐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수많은 명언을 탄생시킨 '명언 제조기' 소설가 김영하가 돌아왔다. 김영하는 "선생님들과 놀러 간다고 해서 합류했다. 예상만큼이나 재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MIT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는 건축과 예술,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잡학미를 뽐낸다. 김진애는 "명성이 높아서 출연 부담이 됐다. 잘 노는 인상이라 나도 잘 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여행을 하다보니 만만치가 않더라.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진애 박사는 '알쓸신잡' 시즌 최초의 여자 출연자다. 양정우PD "여성 출연자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찾고 있었다. 김진애 박사님을 출연자들이 많이 추천해주셨다. 뒷조사를 해보니 잡학다식하시고 여행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출연을 제안했고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자역할을 사랑하는 물리학자 김상욱 박사는 '양자덕후'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낼 예정이다. 김상욱은 "불쑥 첫번째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이 유명하면 망할 수도 있다고 해서 꺼려졌다.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겠냐 싶어서 큰 용기를 냈다. 와보니 잘 한 것 같다. 여행 자체가 즐겁게 재밌었다. 저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도시로도 떠난다.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인 그리스 아테네, 르네상스 건축과 예술의 본고장 이탈리아 피렌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적 환경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배경으로 생생한 수다 여행이 펼쳐진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나영석PD는 "시즌을 이어오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고민이 있었다. 국내에서 역사 얘기를 하다보면 세계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시민 선생님이 가장 많이 언급한게 '오스만투르크'였다. '가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된 게 서양 민주주의의 시작인 그리스를 생각했다. 그런데 왕복 항공권은 한 나라나 세 나라가 같다. 그래서 얘기를 하다보니 그리스, 이탈리아, 독일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시청자와 공감에 관한 우려에 대해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세계사적 이야기는 가치가 있다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다. 동떨어진 주제라도 즐겁게 귀기울여본다면, 우리나라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새벽까지 편집을 하다가 왔는데 고등학교 세계사 교재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vN '알쓸신잡3'는 오는 21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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