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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통산 475홈런` 벨트레 "전설들과 나란히, 자랑스럽다"
입력 2018-09-20 07:06 
벨트레는 이날 홈런으로 리그 통산 홈런 순위 공동 475위에 올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통산 475호 홈런을 기록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아드리안 벨트레(39)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벨트레는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으로 그는 통산 홈런 기록을 475개로 늘리며 윌리 스타젤, 스탄 뮤지얼과 함께 통산 홈런 순위 공동 30위에 올랐다. 스타젤과 뮤지얼은 모두 명예의 전당 멤버들이다.
벨트레의 홈런 기록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 끝에 3-9로 진 텍사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벨트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제든 그런 전설들과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소감을 전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마법같은 순간"이라며 벨트레의 홈런 기록에 대해 말했다. "저 두 명의 선수와 나란히 했고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가 해온 일은 정말 마법같다. 그걸 보지 않았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베테랑의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로 텍사스와 2년 36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벨트레는 9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268 OPS 0.964 5홈런 8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전체 홈런이 14개인데 그중 6개를 9월에 기록했다.
벨트레는 "이전보다 마무리가 더 좋은 모습이다. 아직 10경기 정도 남았는데 더 잘했으면 좋겠다. 여전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좋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끝내고 싶다. 어떻게든 꾸준한 스윙을 하고 싶다. 팀 전체로도 옳은 방향으로 경기를 하며 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쳐야한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텍사스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에서 탈락하고 리빌딩 모드로 선회했다. 벨트레는 "리빌딩 중이지만, 여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의 할 일은 이곳에 와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지금 순위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져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마무리가 좋으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성적보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3연전 스윕을 가져간 상대 탬파베이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리빌딩 중에도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는 어쩌면 텍사스가 닮고 싶은 모습일 터. 그는 "투수들이 정말 잘한다. 선발은 3~4명밖에 없지만, 불펜이 정말 잘하고 있다. 투수들이 모두 100마일 가까이 던진다. 어제 선발은 건드릴 수 없었다. 좋은 팀이다. 다른 지구에 있었다면 아마 우승을 했을 것이다. 젊지만 옳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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