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이촌한강공원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 `가시연` 발견
입력 2018-09-19 15:03 
이촌한강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식물 가시연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가시연은 당시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습지식물 6종 4600본을 기증받는 과정에서 가시연의 매토종자(발아력을 유지한 채 휴면상태에 있는 종자)가 유입돼 자연 발아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시는 지난해 9월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이촌한강공원에 789㎡ 규모의 논습지를 조성했다.
가시연은 과거 전국 각지 늪이나 저수지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매립, 제초제 사용 등에 따른 환경·수질 오염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2005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촌한강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식물 가시연 [사진 제공 = 서울시]
수련과에 속하는 가시연은 1년생 수초로 잎 지름이 최고 2m까지 자라 국내 자생 식물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표면에 주름이 지고 가시가 돋아나는 가시연은 늪지와 연못에서 자라며, 자색의 꽃이 7~8월에 핀다.
시는 "이촌 논습지에는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이 식재돼 내년 봄에는 습지 생태의 보고인 우포늪의 습지식물을 서울 도심에서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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