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구정 구현대 추진위 승인
입력 2018-09-17 17:27 
서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압구정 3구역)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설립이 승인됐다. 17일 강남구청 및 재건축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12일 압구정 3구역에 대한 재건축 추진위 설립을 승인했다. 3구역은 지난 7월 주민 동의율 50%를 넘겨 구청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주무부처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단지의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압구정 3구역은 2016년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재건축 사업지 중 하나다. 압구정 구현대 1~7차, 10·13·14차 등 4065가구로 구성됐다.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3구역 재건축 추진위는 재건축으로 인한 초과이익환수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대1 재건축'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35층 층수 규제를 반대하며 평균 45층으로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추진위는 향후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75% 동의율 확보와 함께 지구단위계획 수정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상 3구역에는 폭 25m의 중앙관통도로가 지나가고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재건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구역 추진위 설립이 마무리된 가운데 압구정동 아파트에서도 9·13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숨 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서로 눈치싸움에 들어가며 거래시장도 관망세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한 압구정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9·13 대책 발표 후 매도인·매수인의 문의전화는 많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이곳은 대기 수요가 풍부한 지역인 만큼 작은 가격 변동에도 시장 반응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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