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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 레이날도 감독 “무득점, 그래도 배움의 계기”
입력 2018-09-11 22:26 
칠레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칠레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한국전 무득점에도 흡족해했다.
루에다 감독은 11일 한국-칠레전을 0-0으로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서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해 향후 팀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득점 없이 비겼지만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맞서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칠레가 더 컸다. 후반에만 결정적인 찬스를 네 개나 놓쳤다.
특히 종료 직전에는 김진현의 어설픈 판단과 장현수의 짧은 백패스로 기회를 맞이했으나 디에고 발데스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루에다 감독은 한국은 한 경기(코스타리카전)를 치른 후였고 우리는 (홋카이도 지진의 여파로 일본전이 취소돼)불리한 조건이었다”라며 찬스에서 더 냉정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발데스의 결정적인 찬스 무산에 대해서도 짧은 백패스를 차단해 드리블로 골키퍼를 제치는 장면까지는 좋았다. 마지막 슈팅 상황에서 피치의 문제인지 선수의 집중력 부족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한층 배워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르셀로나 소속의 비달이었다. 후반 2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전천후로 힘을 불어 넣었다.
루에다 감독은 비달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대표팀을 향한 애정과 열망이 강하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당초 일본전 및 한국전 출전시간을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전 취소로 오늘 많이 뛸 수밖에 없었다. 향후 차출 협조를 구하려면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과 평가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레이날도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경쟁력 있는 팀이다. 우리의 실험을 할 좋은 스파링파트너다”라며 직선적이었던 한국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빌드업을 더 중시하더라. 이를 고려한 대응이었다. 한국도 우리의 압박을 풀어가는 장면이 있었으나 우리가 이를 차단해 전방에서 기회를 창출해냈다. 우리의 뒤를 파고 들려는 상대의 패스도 잘 대응했다”라고 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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