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상 간 담판으로 '빅딜' 시도…접점 찾을까
입력 2018-09-11 19:30  | 수정 2018-09-11 19:48
【 앵커멘트 】
이번에도 꽉 막혔던 북미 간 교착국면이 두 정상 간 담판으로 풀릴 수 있을까요?
비핵화 실타래를 풀 빅딜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물살을 타게 된 2차 북미 정상회담, 핵심은 어느 정도까지 합의하느냐입니다.

북한은 종전선언, 미국은 핵 신고서 제출이 먼저라며 각각 상대방의 선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

북한은 핵 신고를 먼저 하게 되면 핵 능력이 공개돼 대미 협상 지렛대를 잃게 될 거라 우려합니다.

또 미국은 종전선언이 되돌릴 수 없는 조치인 만큼 먼저 내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단계를 세부적으로 쪼개고, 그 과정에서 종전선언을 비롯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는 안이 중재안으로 거론됩니다.


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을 공개적으로 확약하면, 먼저 종전선언을 체결하고, 그 뒤에 완전한 핵 신고를 하는 방안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긍정적인 반응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이 이미 친서에 미국이 원하는 구체적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격 2차 정상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당장 대북제재 완화가 시급한 김 위원장으로선 실무자 선에서 협상이 꼬이자, 결국 다시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실무자 협상으로 접점을 찾기보다) 정상 간에 합의하고, 실무자 선에서 이행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목적인 대북제재를 완화하면서 주민생활 향상을 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최측근의 익명 폭로 등 국내 악재에서 벗어나 대북이슈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정상회담 카드가 절실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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