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체 무슨 말이야" TV 보험 광고 확 바뀐다
입력 2018-09-11 19:30  | 수정 2018-09-11 20:55
【 앵커멘트 】
TV 보험 광고를 보면 설명이 너무 빠르고 용어도 어려워서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앞으로는 소비자가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TV 보험 광고가 확 바뀝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보험사의 TV 광고.

사고가 나면 어마어마한 보험금이 나온다고 유혹합니다.

▶ 인터뷰 : TV 보험 광고
- "가족 같은 마음으로 친절하게 상담…."

그러나 정작 계약 관련 핵심사항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말이 속사포처럼 빠르고 전문 용어는 깨알 같은 글씨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TV 보험 광고
- "일부만기환급형상품으로 중도해지 시 환급금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청약 미녹취, 약관 교부, 청약 부본전달 및 설명의무 불이행 시 계약성립일로부터 3개월…."

실제 과대광고만 믿고 가입한 소비자가 많다 보니 TV 홈쇼핑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전체 보험 판매 채널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앞으로는 TV 보험 광고에서 보험사에 불리한 내용을 빨리 훑고 지나가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필수 안내사항의 문자 크기는 50% 커지고, 어려운 문구는 쉽게 풀어써야 합니다.

상담만 받으면 경품을 준다는 광고에는 전화번호와 주소를 제공하고 7분 이상 상담해야 한다는 문구가 무조건 따라붙어야 합니다.

▶ 인터뷰 : 하주식 /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 "소비자들이 보험 내용을 충분히 알고 가입함으로써 앞으로 보험 분쟁이나 민원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12월부터는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보험사와 홈쇼핑사는 물론 쇼핑 호스트도 처벌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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